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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시범경기 첫 아치...페르난데스 지운 로하스

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전임'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지우고 있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 1·3회 초 타석에서 연속 범타에 그친 로하스는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로하스가 시범경기 30타석 만에 친 첫 홈런이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의 커브(시속 116㎞)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장타를 만든 점도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로하스의 추격포를 시작으로 2점을 추가하며 3-2로 역전했다. 로하스는 7회 초 무사 2루에선 키움 투수 김선기의 136㎞/h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까지 치며 두산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맹타를 휘두른 로하스는 이후 대주자 양찬열과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안재석이 진루타, 신성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2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이전 4년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와 결별했다. 2019~2020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2022)도 타율 0.30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선수였지만, 최근 두 시즌은 기량 저하가 뚜렷했다.로하스는 두산이 페르난데스 대신 선택한 타자다.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100만 달러)을 꽉 채울 만큼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2021~2022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244타수 42안타)를 남겼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2021시즌 기록한 안타 35개 중 장타가 20개(2루타 14개·홈런 6개)나 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까지 나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이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타자가 아니더라. 영입하기 전에 보고 받은 대로 공을 잘 보고, 밀고 당기는 타격도 잘한다.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예상했던 대로 좋은 선수 같다. 스윙 스피드, 변화구 대처 능력, 투수와 싸우는 능력 모두 좋았다. 이날(27일) 키움전에서는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로하스는 27일 키움전에서 헛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안타 2개 모두 변화구(커브·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였다. '제2의 페르난데스'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로하스는 "아직 KBO리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다. 적응이 더 필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27일 키움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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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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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실책인데...의구심 주는 알포드, 알몬테 악몽 재현?

KT 위즈는 2020시즌 '리그 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떠난 뒤 좀처럼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2021시즌 후임으로 입단한 조일로 알몬테는 60경기만 뛴 뒤 퇴출당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제라드 호잉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친화력 있는 모습으로 인정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부족해 재계약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헨리 라모스는 사구에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뒤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몸담은 앤서니 알포드(28)는 로하스를 떠나보낸 KT가 4번째로 맞이한 외국인 타자다. KT는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웨스 벤자민으로 교체했다.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썼다. 이제 알포드가 KBO리그 잘 적응해 전임 4타자보다 잘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알포드는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217(23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회 초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외국인 타자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라 더 주목받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타격 능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수비다. 알포드는 19일 두산전 9회 말, 호세 미구엘 페르넨데스의 뜬공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중견수 배정대와 충돌했다.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18일 두산 2차전 1회 말에는 박세혁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했는데, 2번이나 바운드된 뒤 포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추진력을 이용해 포구한 뒤 반동을 받아 송구할 필요가 있었지만, 공 앞에서 멈칫거리고 말았다. 16일 출전한 SSG 랜더스전 2회 초에는 전의산의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전진했다가 뒤늦게 방향을 틀었다. 포구 실패. 뜬공이 3루타로 둔갑했다. 이후 그가 공을 잡은 뒤 시도한 송구는 커트맨을 겨냥한 것인지, 직접 3루에 던진 것인지 알기 어려울 만큼 속도와 낙구한 위치가 모두 애매했다. 이강철 감독은 알포드의 실전 수비를 본 순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타구를 처리할 때 어느 발을 먼저 떼야 하는지, 어느 발이 앞에 있을 때 잡아야 하는지 등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19일 경기에서는 우익수로 쓰던 알포드는 좌익수로 돌리기도 했다. 느린 단타가 나왔을 때 1루 주자가 3루로 가는 걸 막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에서만 외야수로 52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2개뿐이었다. 마이너리그는 9시즌 동안은 4182이닝을 막았다. 비교적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러나 두산 3연전에서 보여준 수비는 그 이력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MLB 시절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포구한 수비도 꽤 보여줬다. 그러나 두산전 수비력이 진짜 실력이라면 KT는 고민이 커진다. 일단 알포드는 지명타자로 쓰기 어렵다. 현재 이 자리는 팀 간판타자 강백호가 맡고 있다. 박병호, 장성우 등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활용하기도 한다. KT는 알포드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페이스가 한창 좋았던 외야수 김민혁을 다시 백업으로 돌렸다. 김민혁은 올 시즌 타율 0.271를 기록하며 테이블세터 한 자리(2번 타자)를 맡아줬던 타자다. 알포드의 타격 능력이 로하스만큼 뛰어나지 않다면, 타석과 수비 그리고 주루까지 잘하는 김민혁이 주전을 맡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KT는 지난해 이맘때도 수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알몬테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알몬테는 수비 범위도 좁고, 판단 능력도 부족했다. 시즌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펜스 플레이를 하지 않아 실점 빌미를 준 뒤 바로 교체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른쪽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KT는 '반쪽' 선수인 알몬테를 방출했다. 대체 선수로 빼어난 수비력을 가진 호잉을 영입한 점에서 팀이 어떤 역량에 중점을 뒀는지 엿볼 수 있었다. 바꿀 수도 없는 알포드가 '알몬테 악몽'을 재현할 조짐을 보였다. 강백호가 가세하며 치고 올라갈 태세를 갖춘 KT가 예상 밖 암초를 만난다. 안희수 기자 2022.06.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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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빌리 빈도 거절...주인 찾기 힘든 메츠 사장 자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새 시즌 구단을 이끌 사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빌리 빈 오클랜드 야구 운영 부문 부사장이 메츠 사장직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빌리 빈은 소설과 영화로도 알려진 ‘머니볼’ 열풍의 주인공이다. 메츠에서 총괄 사장으로 있는 샌디 앨더슨과도 가깝다. 오클랜드에서 빈의 전임 단장이었던 앨더슨은 그와 함께 머니볼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인물이다. 메츠는 재정이 열악한 오클랜드와 달리 주머니 사정도 넉넉했다.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빅마켓일 뿐 아니라 추정 자산이 13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다. 여러 조건상 빈을 유혹할 만했지만 결국 영입에 실패했다. 메츠의 사장 영입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이빗 스턴스 밀워키 야구 운영부문 사장, 테오 엡스타인 전 시카고 컵스 사장 등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을 혁신시켰던 이들과 차례로 접촉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메츠는 올 시즌 야구단 운영을 책임질 수장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구단주 교체와 함께 영입한 단장 재러드 포터는 여기자에게 음란 사진을 보내는 행각을 고발당하면서 해임됐다. 이어 잭 스캇이 대행을 맡았지만, 지난 9월 1일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결국 74세인 고령의 앨더슨 사장이 홀로 구단을 운영하다시피 했다. 전문성 있는 후보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단장 혹은 단장의 진급 개념인 야구 부문 사장으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능력 있는 이들은 이미 현 소속 구단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MLB에 존재하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18명 중 12명이 내부 승진이다”라며 “다른 팀의 단장, 사장을 고용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하더라도 그렇다. 게다가 메츠는 너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어서 후임자의 권한이 어느 정도일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마이크 체르노프 단장, LA 다저스 조쉬 번스 수석 부사장 등과도 접촉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르노프는 지난해 메츠의 제안을 거절했던 인물이고, 번스도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단순히 직급과 권한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는 영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스토브 리그를 치르려면 빠른 선임이 필요하지만, 함부로 서두를 수도 없다. 빠르게 선임했던 포터가 6주도 지나지 않아 해임됐던 전례 때문이다. 루이스 로하스 전 감독과 재계약 대신 새 감독을 찾으려면 가급적 새 단장이 먼저 선임되어야 하지만, 서둘렀다가 포터의 전철을 밟았다가는 다시 한번 낭패를 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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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쾅, 오른쪽에서 쾅… KT 알몬테 좌우타석 홈런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32·도미니카공화국)가 좌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알몬테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3∼4호 홈런을 왼쪽과 오른쪽 타석에서 각각 터트렸다. 알몬테는 2-3으로 뒤진 3회 말 오른쪽 타석에서 KIA 좌완 선발 김유신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날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8회 말 1사 1, 2루에선 왼쪽 타석에 들어서 우완 김현준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3점포로 만들었다. KBO리그에서 좌우 타석 홈런은 10번 나왔다. 알몬테와 같은 도미니카 출신인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가 1999년 5월 29일 전주 쌍방울 레이더스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작성했다. 이후 2001년 최기문(롯데), 2008년과 2010년 서동욱(LG 트윈스), 2014년 조쉬 벨(LG)이 달성했다. 알몬테의 전임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무려 3번(2018년·2019년·2020년)이나 기록했다. 알몬테는 5타수 4안타 7타점 대활약을 펼쳐 팀의 15-3 대승에 기여했다. KT는 13승 10패를 기록, LG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삼성과는 0.5경기 차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이어갔다. 창원NC파크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4-3으로 눌렀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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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첫 아치' 알몬테 "강백호는 스페셜, 도움 주고받고파"

KT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알몬테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IA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한 1·4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투수 김유신과의 승부에서 아치를 그렸다. 1-1 동점이었던 6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KT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알몬테는 전날(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무대에 온 뒤 처음으로 대외 경기를 치렀다. 5회 대타로 나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각각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뜬공은 워닝 트랙 앞에서 잡히는 장타였다. 알몬테도 "정타가 나온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알몬테의 타격 능력에 대해 의심은 없다"면서도 "장타보다는 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경기에서는 1회 득점권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생산하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아직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규정지을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선수도 더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알몬테와의 일문일답. - 올해 위즈파크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기쁘다. 팀 승리(3-1)에 기여한 것 같다." - 두 차례 연습경기(17일 키움·18일 KIA)에서 컨디션은 어땠나.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진 않다. 그래도 점차 좋은 감각을 찾고 있다." - 시범경기부터 수비도 투입된다. "컨디션은 개막에 맞춰 잘 끌어올리고 있다. 외야에서 땅볼과 뜬공 타구 처리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새 구장에 갈 때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임 외국인 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의 후임이다. 어깨가 무겁다. "로하스 선수가 KBO리그에서 어떻게 경기를 했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잘 알고 있다. 친분도 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다 보여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이강철 감독은 장타보다 콘택트 능력이 발휘되길 바란다.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 중장거리형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강백호는 어떻게 생각하나. "자가격리를 할 때 팀 동료들의 타격 영상을 봤다. 강백호 선수의 타격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봤을 때도 '스페셜'한 선수라는 것을 절감했다. 강백호와 배정대 선수는 2~3년 뒤에는 KT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고 싶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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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이강철 감독 "알몬테, 장타보다는 득점권 타격이 중요해"

이강철 KT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타격에 합격점을 줬다. 알몬테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 입단 뒤 처음으로 다른 팀 투수를 상대했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회 초 첫 타석은 키움 우완 김선기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는 김재웅으로부터 가운데 외야 담장 앞까지 뻗는 뜬공을 생산했다. 경기 뒤 알몬테는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18일 KIA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원래 치는 것(타격)은 걱정하지 않았다. 일본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타자다"고 말했다. 이미 배팅 프택티스(타격 연습)를 보며 타격보다는 수비 변수에 더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알몬테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후임이다. 47홈런을 기록한 로하스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선수이기에 그의 타격 기량은 올 시즌 KT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장타력보다는 콘택트 능력과 타점 생산 능력을 강조한다. 이 감독은 "장타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지만, 기록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홈런은 15~20개만 쳐도 좋다고 생각한다. 홈런은 강백호가 있다. 알몬테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한 강백호가 강점인 '저돌적인 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알몬테가 강백호 앞이나 뒤에서 팀 배팅에 더 집중한 타격을 해주길 바란다. KT 주장 황재균은 "알몬테가 첫 시즌부터 로하스만큼 잘해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로하스의 공백을 나눠 메워야 한다고도 했다. 사령탑은 전임 선수의 그림자에 가려진 알몬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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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몬테 "테임즈? 로하스? 내 모습 보여줄 것"

제2의 로하스를 거부한다. KT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각오다. 2021시즌 KT는 공격력 저하가 우려된다.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일본 리그)로 이적 공백 탓이다. 47홈런, 135타점이 사라졌다. 그래서 로하스의 자리에 들어온 알몬테의 기량이 시즌 농사를 좌우할 변수로 여겨진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있고, 일본 무대에서도 3시즌 동안 뛰며 아시아 야구도 겪은 선수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예단할 수 없다. 일단 좋은 기운을 풍기는 선수다. KT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한 그는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뒤 6일 기장·현대차 볼파크에 입성했다. 새 동료들과 교감했고, 굳어진 몸을 풀었다. 이강철 감독은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느라 아직 뛰는 건 완벽하지 않지만 치는 건 좋은 것 같다. 유한준 등 베테랑들도 '스윙이 부드럽다'며 기대하더라. 전체적인 느낌이 좋은 선수다"고 반겼다. 알몬테는 지난 7일 저녁 KT팬과 만났다. 사전에 구단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질문을 받았고, 구단 채널을 통해 라이브 팬 미팅이 이뤄졌다. 알몬테는 이 자리에서 KT팬의 물음에 답하며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알몬테의 외모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평가되는 에릭 테임즈(전 NC)를 연상시킨다. 트레이드 마크인 긴 수염 덕분이다. 알몬테도 "(테임즈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경기하는 모습을 봤었고 어떤 선수인지는 알고 있다"고 했다. 리그 MVP(2015년),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테임즈의 전력으로 인해 알몬테를 향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한 상황. 이에 대해 알몬테는 "(KBO리그에서) 베스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에릭 테임즈나 멜 로하스 주니어처럼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알몬테라는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로하스, '닮은꼴' 테임즈와 비교가 되는 건 불가피한 일이지만,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인정받겠다는 의지다. 알몬테는 로하스와 인연이 있다. 이번 비활동 기간에도 함께 훈련했다. 알몬테는 "로하스가 한국 야구 특성이나 투수들에 대한 얘기들을 해줬다. 나도 경험을 통해 일본 투수가 어떻고, 리그가 어떤지 정보 교환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내가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려고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새 동료들과 새 환경에서 야구를 한다. 알몬테도 기대감이 커졌다. 그는 "첫날부터 모든 선수가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하더라. 동료들이 배려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고참들이 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인상 깊었다"고 했다.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강백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미 강백호의 타격 영상을 접했고, 타격 메커니즘에 흥미를 가졌다고. 알몬테는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보니 본인이 자연스럽게 갖고 있던 폼이더라"며 웃었다. 알몬테는 KT팬과 1시간 동안 교감했다. 불러주길 바라는 별명, 응원가, 등 번호 선택 이유 등 소소한 얘기도 나눴다. 알몬테는 "빨리 시즌이 시작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걸 기대하고 있다. 빨리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08 10:51
야구

KT 공격 베스트 시나리오, '4번 타자' 강백호

'4번 타자' 강백호. 사령탑이 준비한 변화가 안착하고, 머릿속에 그린 시나리오가 구현되면 볼 수 있다. 최상의 화력 구축이 가능하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강철(54) KT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화한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타순 변화를 추진했다. 9번 타자던 주전 유격수 심우준(25)을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팀 고참급 선수들도 지지했다. 전임 리드오프 김민혁(25)이 2번 타자로 나서면 기동력과 작전 수행력이 모두 좋아질 수 있다. 3번 타자는 해결과 연결 고리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 3번 타자로 나서던 강백호(21)에게 공개적으로 동기 부여를 했다. "100타점 이상 해주길 바란다"며 말이다. 선수도 "빠른 선배들이 주자로 있으면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할 수 있다. 100타점을 꼭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 좋은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다가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황재균(33)이 3번에 포진되는 것이다. 이 감독은 2019시즌에 타율 0.283·20홈런·67타점을 기록한 그를 향해 "거의 커리어 로우(Low) 아니었나"라며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선수로 여겼다. 황재균도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게 기대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지표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중심 타선, 3번 타자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도 100타점 이상 기록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황재균은 KBO 리그에서 뛴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다. 겨우내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근력과 순발력이 향상됐다. 그가 3번에 포진하면 1-3번 타자가 모두 기동력을 갖춘다. 상대 배터리와 야수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펀치력도 있기 때문에 득점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3번에 적임자가 있다면, 강백호의 4번 배치도 앞당겨질 수 있다. KT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차기 4번 타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과 장타력을 감안하면 3번보다 4번에 어울린다는 평가. 마침 적기다. 강백호는 현재 1루수 전향을 준비 중이다. 수비력도 준수하다. 선수는 타순이나 수비 위치가 자신의 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리그 정상급 타자도 4번만 들어가면 부진한 사례가 있을 만큼 적응이 필요한 자리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에 나서면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강백호가 4번 타자로 나서고, 기존 4·5번 타자 유한준(39)과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후속 공격을 지원하면 KT의 득점 응집력은 향상된다. 이어 포진되는 박경수와 장성우도 장타력이 있다. 마지막 퍼즐은 9번 타자다. 원래 오태곤(29), 문상철(29) 등 주전 1루수를 두고 경합하던 선수의 자리였다. 이강철 감독도 7, 8번 타자가 발이 느리기 때문에 장타력이 있는 타자를 포진시키려고 했다. 강백호의 1루 전향이 성사되면 이 자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정대(25), 지난 시즌 강백호의 부상 공백을 메운 조용호(31)가 외야 한 자리 겸 9번 타순을 채울 전망이다. 타구 속도가 크게 향상된 배정대는 2루타 생산이 기대되고, 조용호는 테이블세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낼 수 있는 타자다. 안희수 기자 2020.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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