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인터뷰]'첫 아치' 알몬테 "강백호는 스페셜, 도움 주고받고파"
KT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가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알몬테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IA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한 1·4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투수 김유신과의 승부에서 아치를 그렸다. 1-1 동점이었던 6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KT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알몬테는 전날(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무대에 온 뒤 처음으로 대외 경기를 치렀다. 5회 대타로 나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각각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뜬공은 워닝 트랙 앞에서 잡히는 장타였다. 알몬테도 "정타가 나온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알몬테의 타격 능력에 대해 의심은 없다"면서도 "장타보다는 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경기에서는 1회 득점권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생산하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아직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규정지을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선수도 더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알몬테와의 일문일답. - 올해 위즈파크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기쁘다. 팀 승리(3-1)에 기여한 것 같다." - 두 차례 연습경기(17일 키움·18일 KIA)에서 컨디션은 어땠나.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진 않다. 그래도 점차 좋은 감각을 찾고 있다." - 시범경기부터 수비도 투입된다. "컨디션은 개막에 맞춰 잘 끌어올리고 있다. 외야에서 땅볼과 뜬공 타구 처리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새 구장에 갈 때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임 외국인 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의 후임이다. 어깨가 무겁다. "로하스 선수가 KBO리그에서 어떻게 경기를 했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잘 알고 있다. 친분도 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다 보여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이강철 감독은 장타보다 콘택트 능력이 발휘되길 바란다.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 중장거리형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강백호는 어떻게 생각하나. "자가격리를 할 때 팀 동료들의 타격 영상을 봤다. 강백호 선수의 타격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봤을 때도 '스페셜'한 선수라는 것을 절감했다. 강백호와 배정대 선수는 2~3년 뒤에는 KT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고 싶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8 16:18